22년도의 첫 글입니다. 어찌저찌 잘 살아 있어요. 제 글을 공감하시는 분들이 요즘 부쩍 많아 살아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19년도였어요. 제 우울이 신체화되기 시작한 건 그리고 아직까지 저는 우울과 공존하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병원을 옮기게 되고, 뇌파검사와 초진 검사지를 정말 오랜만에 했는데 옛날과는 살짝 달랐으나 결국 제 우울의 깊이...
인사 오랜만에 포스타입을 들리니 제 글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더라고요. 다들 지내고 계신가요? 잘, 이라는 말은 붙이지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잘-, 이라는 기준은 다 다른 법에다가 저는 잘이 아니더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그냥 지내셨으면 해서요. 요즘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가지 도전을 해보고 ...
살아있다. 몇년 전만 해도 죽으려고 발버둥을 치던 나는 오늘날에도 죽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살고 있다. 부친의 오랜 정신적 가정폭력으로 인해 내 삶의 목표가 사라진 느낌이다. 모은 돈도 많지 않아 월세나 전세나 대출도 못하는 상황에서 나는 불안 속에 살고있다. 한번 미끄러지면 바로 떨어질 것만 같은 절벽 끝에 서있는 기분. 며칠 전에는 죽고 싶어했던 내가 아...
190220_우울증 8개월 # 우울증 8개월 병원을 가지 않은지 두 달은 된 것 같다. 두 달 동안 나는 다 나은 사람인 듯 굴었다. 그게 오늘 새벽이 돼서야 우르르 무너졌다. 나는 나아진 것이 없다. 다시 참고 있었을 뿐이다. 찾아온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아서, 나만 조용히 하면 다 괜찮으니까. 애초에 가족들이 나를 포용하는 분위기라면 모를까, 나로 인해 ...
180217_내가 살아 있을까 내가 3월달에도 살아 있을까. 내가 아끼는 아이가 죽어도 살아 있을까. 내가 살 수 있을까. 먼 미래에도 내가 있을까. 이런 생각만 하다가 죽는 건 아닐까. 나의 밤은 잔잔하다가도 이렇게 잠이 안오는 밤에는 답답해서 뛰어 내리고 싶다. 나는 살 수 있을까. 이렇게나 연약한 내가 3월달에도, 4월달에도, 5월달에도 내가 존재할 ...
190205_막막함 오랜만에 글을 쓴다. 모든 것이 막막하다. 글을 쓰는 것도, 새로운 것을 하는 것도 다 막막하다. 어느 날은 흘러가는대로 두었다가 또 다른 어느 날은 하나 하나가 다 신경이 쓰일 때가 많다. 내가 이래도 되는 걸까, 나는 왜 이렇게 걱정을 하며 살아가야 하나, 그런 고민이 하나씩 쌓여 나를 괴롭힌다. 최근들어 생긴 고민이 있다. 내가 진...
181125_우울을 말하다. 우울을 말하다. 우울을 말로 표현하기에는 내 우울은 너무나도 무겁고 버거워서 쓰다가 다시 지우고 쓰다가 눈물을 흘린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는 눈물샘이 마르는 법도 없는지 우울이란 감정에 신체의 물 절반을 쏟아붓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무슨 주제를 말할지 모르겠다. 우울이 무서워졌다. 지금 내 상태는 나아지고 있는 ...
181015_공병 우울증을 다른 단어로 표현하자면 공병이다. 섬세하게 표현하자면 포장이 잘 된 공병.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음료수 병과 같아 보이지만 열어보면 텅 빈 존재. 그게 나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오늘 병원을 갔다. 모든 걸 이야기 했다. 다시 되돌아 간 느낌이라고,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나아간 게 없는데 돌아갈 것도 없다고. 그동안 나아지고 ...
잘 지내고 있나요.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시나요. 비록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하나는 아니었지만 당신의 목소리를 좋아했어요. 새벽에 겨우 눈 붙이다 당신이 나오는 꿈을 꿨어요. 나와 수많은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당신과 내가 같이 작업을 하는 과정 그리고 나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털어놓았어요. 당신은 입가에 자그만한 미소를 띄우고 눈을 감고 들어주었어요. ...
181013_다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공황발작이 심해지고, 불면증은 깊어져가고 우울은 시도때도 없이 찾아온다. 난 아직 환자인데 가족들은 다 나은 일반인으로 종종 취급한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아픔이 아니라서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몇십미터 붕대로 온 몸을 칭칭 감아 고정시키면 이해받을 수는 있을까. 내 몸 중에...
181003_아픔 많이 아팠다. 지금도 아프다.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지쳤다. 몸살 감기에 걸려 거리에서 병원을 찾다가 공황 발작이 오고 쓰러질 뻔 했다. 그 후로 광장 공포증이 다시 생겨났다. 감기라는게, 다른 병과 합치면 감기 또한 쉽게 낫지를 않는다. 몸에서 나으려고 노력을 안하니까. 감기 빨리 나아라는 말은 이미 많이 지친 상태에서 얼른 힘내서 ...
180926_생일 또, 생일이다. 생일인데 행복하냐 묻는다면 애정하는 사람들에게서 진심 어린 말을 받을 때는 행복, 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음. 따뜻했다. 순간적이지만 좋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 생일까지 살아 있었구나, 대단하기도, 신기하기도 그리고 왜 살아있을까. 그냥 지나가겠지 평범한 하루처럼 지나가길. 아, 역시 오늘도 죽고 싶기만 하네. 다른 무언...
공백, 그리고 나.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